조선에 들어와 제주는 전라도 소속의 제주목이 되었고, 중앙에서 목사가 내려왔습니다. 제주 목사는 성리학을 바탕으로 백성의 삶을 돌보고자 했습니다. 제주 사람들은 고유한 풍속과 신앙을 지키면서도 유교의 생각과 생활 방식을 받아들였습니다. 조선 중앙정부는 감귤과 말, 전복 등 토산품의 과중한 공납貢納으로 제주 사람을 괴롭혔습니다. 게다가 200년 동안 제주 사람이 섬 밖으로 나갈 수 없도록 금지하여 제주의 경제와 문화 발전을 더디게 만들었습니다. 한편 제주에 부임한 관리, 유배를 온 학자, 예기치 못한 표류漂流로 바깥세상을 경험하고 온 사람들은 섬에 갇힌 제주 사람의 눈을 넓혀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