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나라가 세워졌습니다. 마을마다 있었던 작은 지배세력이 합쳐져 하나의 나라가 되었습니다. 섬을 뜻하는 ‘탐’, 나라를 뜻하는 ‘라’를 합쳐 섬나라 ‘탐라국’이라 이름했습니다. 한반도에서 고구려・백제・신라・가야가 고대 국가로 성장하던 2세기 전후의 일입니다. 이때부터 제주의 모든 지역에서 같은 양식의 토기를 사용해서 섬 전체가 하나의 문화를 공유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배계층을 위한 무덤도 만들어졌습니다. 탐라국은 더욱 발전하여 바다 건너 백제・신라・왜・당 등과 교류하며 역사에 이름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신라에서는 탐라의 지배자에게 ‘성주星主’, 즉 ‘별의 주인’이라는 칭호를 내려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