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10월, 석주명을 기억하는 박물관의 가을
- 작성자국립제주박물관
- 등록일20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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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석주명을 기억하는 박물관의 가을
국립제주박물관 특별전에서 석주명을 만나다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동우)에서 ‘제주에 나빌레라-광복 80주년 기념 석주명 특별전’(2025. 7. 4.~10. 19.)이 열리고 있다. 전시 기간 마지막 달인 10월을 맞이하여 더 많은 관람객이 석주명을 기억하시기를 기대한다.
이번 전시는 나비박사 석주명의 학문 세계를 종합하여 보여준다. 나비 연구의 대표작 『조선산 접류 총목록(A Synonymic List of Butterflies of Korea)』(1939)은 일제강점기 한국인 과학자의 유일한 영문 단행본으로 가치가 크다. 모친 김의식(金毅植)이 마련해 준 값비싼 영문 타자기로 탈고한 이 책은 전시실에서 실물과 전자책으로 볼 수 있다.
석주명은 1943년 경성제국대학교 의학부 생약연구소 제주도시험장 소장으로 서귀포 토평리에 부임했다. 2년 1개월 동안 제주의 이모저모를 연구한 결과는 모두 6권의 ‘제주도총서’로 엮었다. 오늘날 제주학의 밑돌이 된『제주도 방언집』(1947)에서 제주어의 가치를 선구적으로 알아보고 발신했던 석주명의 업적을 돌아본다.
석주명은 광복 후에 국립과학관 동물학부장으로 근무하며 생물 교과서, 제주도 연구, 에스페란토 보급에 관한 80건의 책과 저술을 쏟아냈다. 이는 겨우 되찾은 나라에서 분단과 전쟁으로 독립의 의의가 훼손될까 고뇌한 결실이었다. 광복으로부터 5년 54일째인 1950년 10월 6일, 석주명은 세상을 떠났다. 한국전쟁 중 소실되어 버린 국립과학관을 재건하기 위한 회의에 참석하려고 출근하던 길에 불의의 총격으로 숨을 거두었다. 1964년에 대한민국정부 건국공로훈장이 추서되었고, 동생 석주선(石宙善, 1911~1996)이 피란길에 지켜낸 원고가 1968년부터 유고집으로 발간되었다. 전시실 초입에는 석주명의 사진으로 구성한 영상 ‘당신, 두명이 이야기 한번 들어 보오’가 상영되고 있다. 1950년 10월 6일 새벽, 영상 속 석주명을 만나 그 생애를 추모해 보기를 바란다.
기획전시실 바깥에 ‘석주명에게 보내는 나비 편지’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나비 모양 색종이에 곤충과 제주를 사랑했던 석주명을 기억하는 글을 남길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제주에서 석주명을 기념하는 노력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앞으로도 국립제주박물관은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다양한 특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