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제주에 나빌레라-광복 80주년 기념 석주명 특별전' 개최
- 작성자국립제주박물관
- 등록일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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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명과 나비의 꿈 속으로 초대합니다
‘제주에 나빌레라-광복 80주년 기념 석주명 특별전’개최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동우)은 7월 4일(금)부터 ‘제주에 나빌레라-광복 80주년 기념 석주명 특별전’(2025. 7. 4.~10. 19.)을 개최한다(도 1). 전시에는 석주명의 나비와 제주학 주요 저서, 남계우의 나비 그림, 한국 나비 공예품을 비롯한 96건 106점의 전시품을 한자리에 모아 소개한다(도 2).
제주학의 선구자 석주명
석주명(1908~1950)은 ‘나비 박사’로 널리 알려진 생물학자일 뿐만 아니라,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아우른 ‘융복합 학자’였다(도 3, 4). 해방 공간에서는 지식인으로서 새로 수립될 국가의 방향성에 관한 다방면의 견해를 제시했다. 석주명이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통섭하게 된 계기는 제주와의 인연이었다. 석주명은 1943년 4월 경성제국대학 부속 생약연구소 제주도시험장(현 서귀포시 토평동 소재) 소장으로 부임하여 2년 1개월 동안 제주에 체재했다. 그동안 제주어 어휘 7,000여 개를 수집, 정리하고 16개 마을의 인구를 조사하는 등 제주의 인문사회를 연구했다. 석주명은 자신의 제주도 연구 성과를 ‘제주도총서’로 발간할 계획을 세워 생전에 『제주도 방언집』(1947), 『제주도의 생명조사서』(1949), 『제주도 문헌집』(1949) 세 권을 발간했고, 『제주도 수필』(1968), 『제주도 곤충상』(1970), 『제주도 자료집』(1971)의 원고를 집필했다. 『제주도 방언집』은 ‘제주어’라는 용어로 제주 방언을 주체적으로 다룬 최초의 서적이었고, 『제주도의 생명조사서』는 4・3 이전 제주 전통 사회의 인구 구성을 규명한 서적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 이번 전시에는 선구적 제주학 저서인 6권의 ‘제주도총서’ 도서와 『제주도 방언집』, 『제주도의 생명조사서』, 『제주도 수필』의 전자책을 열람할 수 있게 하였다(도 5). 또한 한국의 나비를 255종으로 정리하고 212개의 동종이명을 제거한 『조선산 접류 총목록(A Synonymic List of Butterflies of Korea)』(1939)을 비롯한 석주명 나비 연구 성과를 도서와 전자책으로 선보인다(도 6). 석주명이 채집 여행에서 사용한 배낭도 제주 최초로 전시된다(도 7).
나비 그림의 향연과 나비의 방
석주명은 「남나비전」 등의 글을 발표하여 조선시대 서화가 남계우(1811~1890)의 나비 그림이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적 생태도(生態圖)라고 극찬했다. 석주명은 남계우의 그림 속에서 37종의 나비 종류를 판별했다. 이번 전시에는 숙명여자대학교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남계우의 나비 그림 걸작을 모아서 선보인다(도 8). 사실적이면서도 몽환적인 나비 그림을 감상하며 QR 코드로 그림 속 나비의 종류를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고려시대부터 전하는 한국의 나비 관련 공예품을 ‘나비의 방’에서 선보인다. 금으로 만든 <나비 장식 귀이개>처럼 생활 도구에 윤기를 더해 주었던 나비를 만나볼 수 있다(도 9). 석주명의 연구 성과를 지키고 후대에 전해 준 석주명의 동생 석주선이 재현한 창덕궁 활옷도 제주에서 처음으로 전시된다(도 10).
이번 특별전은 석주명의 이상에 따라 전시 설명문을 우리말과 에스페란토로 제시하였고, 그의 로마자 성명은 평양 발음을 고수한 생전 표기 ‘Seok Du Myung’에 따랐다. 석주명의 나비 연구, 제주학 연구, 남계우 연구, 에스페란토 운동을 조명하는 4차례의 연계 특강에도 관심을 부탁드린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석주명의 제주학 연구에 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기를 기대한다. 앞으로도 국립제주박물관은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다양한 특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